“서울 근교에 마련한 땅으로 반려동물 호텔을 시작했습니다” – 실버세대 창업 이야기

사실 이 땅은,
처음부터 창업을 하려고 산 건 아니었습니다.

서울 근교에 조그만 땅을 하나 사두긴 했습니다.
텃밭이라도 하면서 주말마다 다니려는 생각이었죠.
퇴직하고 나서야 비로소 그 땅에 발을 딛게 됐고,
잡초를 정리하고 작은 텃밭을 만들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조용하고 탁 트인 공간에
강아지들을 위한 호텔을 만들면 어떨까?”

그때가 바로,
제 두 번째 인생의 방향이 달라진 순간이었습니다.

여러 마리 강아지를 돌보는 선우민사장님

단독형 부지 덕분에 ‘소음 스트레스’는 없습니다

서울에서 펫호텔을 한다고 하면
무조건 걸리는 게 ‘이웃 소음’입니다.
짖는 소리, 차량 이동, 냄새 문제…
심지어 민원 들어와서 접은 사장님도 몇 분 봤습니다.

하지만 저는
서울에서 차로 40분 거리,
단독으로 확보한 땅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그런 문제에서 완전히 자유로웠습니다.

이건 제가 이 사업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입니다.

정원이 있는 반려동물 호텔, 대형견도 환영입니다

공간이 넉넉하니까
작게 할 이유가 없더라고요.
일반 펫호텔은 대형견을 꺼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저는 오히려
대형견 보호자들이 마음 편히 맡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 실내는 총 8개 객실(소형 4, 중형 3, 대형 1)
  • 모든 객실 독립 공조 시스템
  • 외부는 작은 운동장이 있는 마당형 정원 구조
  • 천연잔디 구간 + 자갈 배수 처리
  • 비오는 날에도 산책 가능한 실내 코스 마련

특히 대형견 룸은 바닥에 미끄럼 방지 매트,
이중 방음 시공,
관절 보호 매트리스까지 설치했습니다.

픽업 서비스로 서울 고객까지 확보

서울에서 여기까지 오려면 차로 40~50분.
부담스럽다는 분들을 위해
픽업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주 3회, 지정된 요일에만 운영하고
왕복 비용은 거리 기준으로 책정했는데
반응이 정말 좋았습니다.

  • “멀지만 대신 믿을 수 있어서 좋아요.”
  • “픽업 기사님도 친절하시고, 안심돼요.”

지금은 픽업차량도 외주 업체와 계약해서 운영 중입니다.
저는 예약만 관리하면 되니 훨씬 수월해졌습니다.

24시간 CCTV 실시간 공유 시스템 도입

아이 맡기면서
가장 걱정되는 게
“지금 잘 있는지”잖아요?

그래서 전 객실에
CCTV를 설치하고, 보호자 전용 실시간 뷰어를 제공합니다.
고객은 개인 링크를 통해
본인의 아이가 머무는 공간을 24시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기능 하나로
신뢰도가 몇 배는 올라갔습니다.

지금은 하루 최대 10~12마리, 월 순이익은 풍족하게 지냅니다.

  • 1박 요금: 소형 35,000원 / 대형 45,000원
  • 주말/성수기 요금 조정
  • 장기 투숙 할인, 픽업 포함 패키지 운영

운영 마릿수는 하루 최대 12마리까지
제 아내와 저, 그리고 주말만 파트타이머 한 명 쓰고 있습니다.

청소, 식사, 산책, CCTV 확인까지
모두 루틴화했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크게 무리는 없습니다.

이렇게까지 하는건 제가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기도 하지만 다시 맡기고싶은 곳으로 남아야 저의 매출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매출은 늘어났고, 제 친구들을 만났을때 당당하게 대접할 수 있을정도로 여유부리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무리해서 키우지 않습니다. 안정적인 수익이면 충분합니다

사업이 잘 된다는 소문이 나니까
“지점 늘려보시죠”,
“펫스파나 펫카페도 함께 운영하세요”
이런 제안도 들어옵니다.

하지만 저는 딱 지금처럼 유지하려 합니다.

  • 무리 없이 내가 직접 관리 가능한 수준
  • 매달 꾸준히 수익이 나고
  • 건강과 여유를 함께 챙길 수 있는 시스템

그게 제 기준에서
‘성공한 창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글은 도그프렌즈를 운영하고 계시는 선우민님과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실제 경험을 기반으로 각색된 후기입니다.
서울 근교 단독 부지를 활용해 소음 문제 없이 반려견 호텔을 운영하며
실버세대가 현실적인 수익을 올리는 과정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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