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세대 창업, 무조건 자영업보다 위탁·공동운영이 안전한 이유

창업을 결심한 60대 김 씨는 퇴직금을 모아 조그만 분식점을 열었다. 그러나 6개월도 채 되지 않아 ‘폐업’이라는 단어를 마주해야 했다. 요즘같이 변화가 빠른 시장에서 혼자 모든 것을 감당하기에는 체력과 정보력이 부족했던 것이다.

실버세대의 창업 열기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실제 통계를 보면, 60대 창업자의 절반 이상이 3년 안에 폐업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단순한 “내 가게” 창업보다는, 위탁운영이나 공동운영 방식이 훨씬 더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1. 실버세대의 체력과 경험은 장점이자 제한 요소

실버세대는 고객 응대 능력, 정직성, 신뢰감 있는 대인관계 기술 등 오랜 사회 경험에서 오는 강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빠르게 변하는 트렌드, 디지털 마케팅, 플랫폼 운영 등은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루 12시간 이상 혼자서 가게를 운영해야 하는 구조는 현실적으로 체력과 집중력의 한계를 느끼기 쉽습니다.
그래서 “위탁”이나 “공동 창업”이 대안이 되는 이유입니다.

2. 위탁운영이란 무엇인가?

위탁운영이란, 본인이 자본을 투자하되 운영은 본사나 전문 인력이 대행하는 구조입니다.
예시:

  • 무인카페 기계만 구입하고, 본사는 음료·설비 유지보수·홍보를 관리
  • 브랜드 있는 샌드위치 가게에 가맹하고, 점장은 본사 파견

이 방식은 시간적 여유를 가지면서도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단점은 초기 투자금이 조금 들 수 있으며, 매출 배분 구조를 꼼꼼히 따져야 한다는 점입니다.

3. 공동창업은 어떻게 가능한가?

공동창업은 자녀, 지인, 청년 창업자와 함께 분담하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실버세대가 자금과 경험을 제공하고, 청년은 마케팅, 온라인 판매를 담당하는 식입니다.
이 방식은 리스크를 나누고, 각자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모델입니다.

실제 정부는 이런 형태의 ‘세대융합 창업팀’을 지원 사업 대상으로도 채택하고 있습니다.

4. 왜 단독 창업이 더 위험할까?

단독 창업은 자금, 체력, 경영, 마케팅 모든 부담이 혼자에게 집중됩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점심·저녁 시간을 혼자 운영하면서 건강 악화
  • SNS 홍보나 배달 플랫폼 활용 미숙
  • 판매량 예측 실패로 재고 손실
  • 고객 응대 중 실수 발생 → 리뷰 악화

위탁/공동운영 방식은 이런 리스크를 분산시키는 장치가 됩니다.

5. 정부도 단독 자영업보다 협업형 창업을 지원한다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서울시50플러스재단 등에서도
실버세대 창업 시, ‘혼자 하지 말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예시:

  • 시니어-청년 세대융합 창업팀 지원
  • 소상공인 위탁형 무인창업 컨설팅 지원
  • 실버 공동작업장 시범사업

즉, 제도적으로도 “단독 창업의 실패 가능성”을 인지하고 있는 것입니다.

6. 결론: 자금이 있다고 혼자 창업하지 마세요

창업은 누구에게나 도전입니다.
하지만 실버세대에게는 지혜롭게 리스크를 줄이는 전략이 더욱 중요합니다.

혼자서 모든 걸 하겠다는 생각보다는,
누구와 함께하면 더 오래 갈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것이
성공 확률을 높이고, 실패를 줄이는 첫 걸음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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