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근교에 마련한 땅으로 반려동물 호텔을 시작했습니다” – 실버세대 창업 이야기

사실 이 땅은,처음부터 창업을 하려고 산 건 아니었습니다. 서울 근교에 조그만 땅을 하나 사두긴 했습니다.텃밭이라도 하면서 주말마다 다니려는 생각이었죠.퇴직하고 나서야 비로소 그 땅에 발을 딛게 됐고,잡초를 정리하고 작은 텃밭을 만들다 보니자연스럽게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조용하고 탁 트인 공간에강아지들을 위한 호텔을 만들면 어떨까?” 그때가 바로,제 두 번째 인생의 방향이 달라진 순간이었습니다. 단독형 부지 덕분에 ‘소음 … Read more

무인카페를 시작하고 나서, 시간도 돈도 여유가 생겼습니다- 창업이야

은퇴하고 나니, 하루가 참 길었습니다.처음에는 쉬는 게 좋았습니다.늦잠도 자고, 동네 산책도 하고, 친구들과 점심도 먹고.하지만 시간이 지나자,‘이렇게 보내기엔 아직 내 시간이 아깝지 않나?’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일을 할까 고민하던 중,친구와 약속해서 나갔는데, 무인카페를 가게 되었습니다. 초창기였기 때문에 생소했지만 왠지 이거 나도 할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며칠이 지나도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더라구요. . “직원 없이 운영할 수 … Read more

“딸 결혼식 부케 하나가, 제 두 번째 인생을 열어주었습니다”

꽃을 좋아한 건 오래전부터였습니다.젊었을 때는 따로 배우진 않았지만,시간이 날 때마다 꽃꽂이 수업을 찾아다녔고,생일이나 기념일이 다가오면 스스로 작은 꽃다발을 만들어 친구들에게 선물하곤 했습니다. 그냥 좋아서 했던 일이었고,딱히 직업으로 삼을 생각은 없었습니다. 은퇴를 하고 나서도‘꽃’은 여전히 제 취미이자 삶의 작은 기쁨이었습니다.하지만 주변에서 늘 하는 말이 있었습니다. “꽃집 하세요, 진짜 잘 어울릴 것 같아요.” 처음엔 웃으며 넘겼습니다.꽃집은 쉬운 … Read more

“트로트 보러 다니다가 도시락 사업까지 하게 될 줄은 몰랐어요”

이번글은 인터뷰 형식으로 올려드립니다. 너무 귀여우신 사장님과의 즐거운 대화를 통해 여러분도 희망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Q. 어떻게 도시락 사업을 시작하게 되셨어요? “사실 저는 트로트를 정말 좋아해요.예전에는 그냥 TV로만 보던 사람이었는데,어느 날 용기를 내서 콘서트를 직접 보러 가게 됐어요.처음 간 건 미스터트롯 콘서트였는데,정말 그날의 감동은 아직도 잊을 수 없어요. 근데 막상 공연장에 가보면 아시겠지만,공연장 주변에서 뭘 먹기가 … Read more

“큰아이 군대 보내고 빈방으로 시작한 에어비앤비, 이제는 빌라 단기임대까지 하게 됐습니다”

빈방을 단기임대를 위해 청소하고 계신 노희정님

65세 봄이었습니다.그때 제게는 약간의 공허함이 있었습니다.큰아이가 군 입대를 하면서 집에 방 하나가 덩그러니 비었거든요.하루하루 집안이 너무 조용해졌고,어쩐지 그 방을 그냥 비워두기가 아까웠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유튜브를 보다가에어비앤비에 대한 영상을 접했습니다.“집 안 남는 공간을 단기 임대해 수익을 올리는 방법”처음엔 ‘나랑은 상관없는 얘기’라고 넘겼지만,며칠 뒤 다시 그 빈방을 바라보다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시 나도, 해볼 수 있지 … Read more

“첫 창업은 망했지만, 그 실패가 저를 다시 살아나게 했습니다”

제가 첫 가게 문을 열었던 건 61살 때였습니다.정년퇴직하고도 몇 년이 흘렀고, 그저 집에서 손주 돌보며 소일하던 어느 날,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나는 지금 그냥 시간을 보내고 있는 걸까, 살고 있는 걸까?’ 그 마음이 쌓이다 보니, 무언가 ‘나답게’ 살아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습니다.그렇게 무작정 시작한 게 중고의류 판매 가게였습니다.옷 정리에 원래 관심도 있었고,딸이 입던 옷들도 아깝지 않게 다시 … Read more

“30년간의 취미가, 은퇴 후 전국에서 주문받는 일이 될 줄은 몰랐습니다

저는 은퇴하기 전부터 테니스를 참 좋아하는 사람이었습니다.직장생활 내내 주말이면 라켓을 들고 코트로 향했고,심지어 젊은 시절엔 라켓 줄을 직접 매보기도 했습니다.자주 치다보니 스트링가격이 부담되서 직접 매기위해 수동기계를 중고로 구입해서원없이 그립을 바꿔가면서 나한테 맞는 스트링을 찾는건 제 테니스일생에도 큰 재미였던거 같습니다한밤중에 헤드가 틀어져 다시 고쳐본 적도 있었습니다. 그 당시엔 단순히 취미였죠. 같이 테니스 치는 친구들중에 유난히 테니스줄을 … Read more

“장사 접으려던 날, 스마트폰이 제 인생을 바꿨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저는 장사에 안 맞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물건을 만드는 건 자신 있었지만, 하루 종일 가게를 지키는 건 생각보다 훨씬 힘들었습니다.제가 63세에 창업을 했고, 반찬을 만들어 팔았는데…아침 5시에 일어나고, 재료 다듬고, 정리하고, 계산하고, 손님 응대하고…저녁 8시에 가게 문을 닫으면 다리는 퉁퉁 붓고, 허리는 말도 못 하게 아팠습니다. 그래서 어느 날은 진지하게 생각했죠.‘이렇게까지 하면서 꼭 장사를 해야 … Read more

늦었다고 생각한 그때가, 진짜로 시작해야 할 순간이었습니다

저는 66세에 창업했습니다.지금 이 나이에, 제가 ‘사장님’이라는 호칭을 듣고 있다는 게 아직도 조금은 어색합니다.젊은 시절엔 늘 누군가의 직원이었고, 그 이후엔 자식들의 엄마, 손주의 할머니,늘 누군가를 위한 역할 속에 살다 보니,정작 ‘나’라는 이름으로 무언가를 시작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사실, 시작하기까지는 참 오래 망설였습니다.“지금 시작해서 뭐가 되겠어.”“몸도 예전 같지 않은데, 괜히 힘들게 왜 해.”이런 말들이 제 마음속에 … Read more

“사기도 아깝고, 안 사면 안 되는… 그 물건들을 빌려주기로 했습니다”

62세의 어느 봄날이었습니다.당근마켓에서 손주에게 줄 장난감을 찾다가 문득 스쳐 간 생각 하나가 있었습니다.‘이렇게 좋은 장난감들이… 너무 쉽게, 너무 싸게 팔리는구나.’하루는 20만 원 넘는 플레이하우스가 만 원도 안 되는 가격에 올라와 있었고,그 밑엔 “두세 번 쓰고 처분합니다”라는 설명이 덧붙어 있었죠. 그때 생각했습니다.‘이건 누군가에겐 꼭 필요한 건데, 너무 짧게 쓰고 버려지네.’그리고 또 하나,‘이거… 내가 해볼 수 있지 … Read more